아침에 일어나서...
주변 풍경을 돌아보니 호수 위에 물안개가 정말 끝내주게 멋있었다.
비교적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고, 어렵지 않게 관광객 안내소를 찾아가서 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영어사전으로 검색해보니 가문비 나무라고 한다. CA와 OR에 있는 레드우드 보다는 굵기는 얇지만 굉장히 길고
높게 자라는 나무다. 저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문비나무라는데 높이는 그렇게 높아보이지는 않았는데...
확실이 나잇값을 하는듯... 껍데기나 나무 형태도 다른 가문비나무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게 달라보이더라...
이쑤시게 몇개나 만들수 있으려나?......
아침에 잠깐 산책하는 사람한테 한컷 찍어달라고 하니까 그냥 대충 찍어주고 가더라...
여기는 waterfall이라고 해서 내려가서 가봤는데 직접 가까이가서 보면 정말 예술이다.
공원쪽에서 슬슬 빠져나와서 다시 101 도로를 타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갈 때도 달렸었던 도로라서 그런지 왠지 101 번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무언가가 있다.
공원에서 빠져나오니 바로 오른편에 그로서리가 있길래 핫도그 비슷한것을 사먹었는데 비려서 햄만 먹고 버리고, 음료수나 하나 챙겨서 다시 길을 나섰다.
비교적 이번 여행은 중간에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너무 한산하다. 몇 분에 한대씩 차가 지나가는데 그게 반가울 정도로...
방금 지나쳤던 호수인데 quinault Lake 이라는 곳이다. 간간히 호수 안쪽에 굉장히 떨어진 사람사는 집들이 보였는데 저런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지 잠깐 생각에 잠겼다.
아침 물안개가 점점 걷히면서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끝도없는 숲사이를 또 달리기 시작했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공원전체가 마치 이번 모험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는듯이 고독에 빠지게 해주는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경관과 자연에 감탄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제 다시금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
그만큼 5개월 반의 미국생활, 모험들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환상적이었던 것이다.
헬기가 자꾸 왔다갔다 하면서 무언가를 옮기길래 무엇을 하나 봤더니... 나무를 옮기는 것이다.
일하는 인부에게 물어보니 중간에 보호지역이 있어서 나무를 베는 곳과 차까지 길을 낼 수가 없어서 헬기로
저렇게 실어서 운반한댄다. 자세히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안되었지만, 재밌는 광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