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티비타고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Day 10)
막장 철티비 여행기 2008/09/19 16:04 |
새벽의 긴장은 계속된다. 간밤에 내옆에 서있던 멀쩡한 자전거 두대가 다 저지경이다.
내 자전거는 딱 보기에도 꼻아보여서 가져가지 않았나보다. 감사합니다. 도둑님
구글본사 찾아 가는 길이다. 다시한번 원오원을 타게 되었다. 매우 반가워서 계속 달리고 싶었지만 작별을 해야 한다.
북쪽으로 달리다보니 구글 본사 같아 보이는 곳이 보인다.
별거아닌 파라솔까지 구글이라고 티내고 있다.
대충찍어서 잘 안보이는데 종이인간이 인사하는 이상한 조형물이었던듯...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구글본사 한복판이다. 저기 번호판이 잘 안보이는데 길 이름이 Google 이라고 써있다. 건방지게도...
사실, 구글본사 방문하려고 신문기사나 블로그들 검색해서 관련글들 좌악 스크랩해서 기자분들이나 개발자분들한테 이미 메일 한통씩 보내고 구글한국본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한테 답변까지 받았으나 결론은 안된다는거...
야후쪽은 어떻게 updong이라는 분에게 컨택이 되어서 갈 수 있었는데 구글은 막연히 가서 직원 아무나 붙잡고 들여보내달라고 찌질대려고 간거였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기 위해서 뒷산에 먼저 오른건 아니고, 화장실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쟤네가 거기엔 화장실이 없다고 알려주었다.
야후쪽은 어떻게 updong이라는 분에게 컨택이 되어서 갈 수 있었는데 구글은 막연히 가서 직원 아무나 붙잡고 들여보내달라고 찌질대려고 간거였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기 위해서 뒷산에 먼저 오른건 아니고, 화장실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쟤네가 거기엔 화장실이 없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너무 급해서 저기 좌측에 보이는 다리 밑에서 몰래 누어주었다. 아침에 조깅하는 직원한테 걸렸는데 그건 좀 무안했었다.
구글 브이지러 쎄너에 가니까 앞에 우루과이에서 온 촌놈 두명이 서성이고 있길래 사진찍어달래길래 한번 찍어주고 같이 들어갔다. 안내원한테 어떻게 구경하면 안되겠냐고 말했으나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하길래...
기념품같은거 없냐고 물어보니 누굴 거지로 아는지... 겨우, 볼펜이랑 메이딘차이나 찌질이같은 20원짜리 수첩을 주길래 정말 고맙게 받았다.
그리고 저 주스는 공짜라길래 안에서 하나 마시고 하나는 기쁘게 들고 나왔다. 저런건 정말 고마웠다.
아침 출근시간이었는데 계획대로 찌질대서 어떻게든 인사이드로 들어가보기 위해...
건방떨며 베치에 다리꼬고 앉아서 계속 인상좋아보이는 백인 할아버지 직원을 물색하고 있었다.
사실, 백인보다 인디언이나 차이나같이 생긴 사람이 더 많아보였는데 걔들은 먼저 웃으면서 말걸고 인사해도 잘 안 웃고 무뚝뚝하게 대답하거나 심지어는 그냥 못들은척하고 쌩까기도 해서 무섭다.
구글러라고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사는게 다 각박하고 이기적인데...
내가 인심좋은 시골 미국인들만 보고, 비약해서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는데도 인사한번 제대로 받아주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던 것을 보면...
막상 오레곤이나 캘리포니아를 거쳐오면서 만난 돈없는 시골지역 노인들보다 눈빛에 여유는 없어보이는 듯 했다.
젊고 자유로운 마인드로 가득차고 개성넘치는 외모의 구글직원들 상상했었는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평생을 컴퓨터랑 씨름할것같은 긱들이 우글우글대는것 같아 본사 구글러들에 대한 환상이 박살났다.
하기사, 그러던 말던 내 현실과 사상은 그 이상의 시궁창...
구글에서 청소부라도 입사시켜주기만 하면 땡큐베리감사합니다지.
기념품같은거 없냐고 물어보니 누굴 거지로 아는지... 겨우, 볼펜이랑 메이딘차이나 찌질이같은 20원짜리 수첩을 주길래 정말 고맙게 받았다.
그리고 저 주스는 공짜라길래 안에서 하나 마시고 하나는 기쁘게 들고 나왔다. 저런건 정말 고마웠다.
아침 출근시간이었는데 계획대로 찌질대서 어떻게든 인사이드로 들어가보기 위해...
건방떨며 베치에 다리꼬고 앉아서 계속 인상좋아보이는 백인 할아버지 직원을 물색하고 있었다.
사실, 백인보다 인디언이나 차이나같이 생긴 사람이 더 많아보였는데 걔들은 먼저 웃으면서 말걸고 인사해도 잘 안 웃고 무뚝뚝하게 대답하거나 심지어는 그냥 못들은척하고 쌩까기도 해서 무섭다.
구글러라고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사는게 다 각박하고 이기적인데...
내가 인심좋은 시골 미국인들만 보고, 비약해서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는데도 인사한번 제대로 받아주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던 것을 보면...
막상 오레곤이나 캘리포니아를 거쳐오면서 만난 돈없는 시골지역 노인들보다 눈빛에 여유는 없어보이는 듯 했다.
젊고 자유로운 마인드로 가득차고 개성넘치는 외모의 구글직원들 상상했었는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평생을 컴퓨터랑 씨름할것같은 긱들이 우글우글대는것 같아 본사 구글러들에 대한 환상이 박살났다.
하기사, 그러던 말던 내 현실과 사상은 그 이상의 시궁창...
구글에서 청소부라도 입사시켜주기만 하면 땡큐베리감사합니다지.
아무튼 그러다가 출근하는 어떤 직원 한명 붙잡고 "니가 나를 아는것처럼 해서 내가 방문데스크에 등록하고 여기 안에 들어가게 해주면 안되겠냐?" 라고 하니까 그냥 단번에 "슈어" 하고 바로 저기 티렉스 화석 뒤에 있는 곳에 가서 뭐라고 시부렁시부렁 거려주었는데 거기 담당자 말로는 퍼블릭투어가 아예 없어져서 호스트직원에게 직접 예약이 되지 않은이상 건물안을 돌아다닐 수 없다고 한댄다. 뭐, 할 수 없는거지...
그 직원이랑 걸어오면서 잠깐 얘기했는데 몇 년 일했냐고 물어보니까... 8천년을 구글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너는 구글 암모나이트냐?" 하고 그러니까 처음에 못알아듣길래 저기 티렉스 화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까 그제서야 ㅋㅋ거리고 웃더니... 샌프란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니까 미쳤다면서...
그런식으로 살면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고 하면서 다음에 또보자고 하고 지각했다고 뛰어갔다.
그나마 사진이나 몇장 찍으려고 했는데 서성거리는데 직원이 찍으면 안된다길래 그 조차도 못했다.
그 직원이랑 걸어오면서 잠깐 얘기했는데 몇 년 일했냐고 물어보니까... 8천년을 구글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너는 구글 암모나이트냐?" 하고 그러니까 처음에 못알아듣길래 저기 티렉스 화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까 그제서야 ㅋㅋ거리고 웃더니... 샌프란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니까 미쳤다면서...
그런식으로 살면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고 하면서 다음에 또보자고 하고 지각했다고 뛰어갔다.
그나마 사진이나 몇장 찍으려고 했는데 서성거리는데 직원이 찍으면 안된다길래 그 조차도 못했다.
구글본사에서 야후본사까지는 사실,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되는데 길이 한참 돌아가야하고 Freeway에서 자전거를 탈수 없어서 한참을 헤맸다. 겨우 겨우 찾았음...
당당하게 내 자전거를 직원들 자전거 사이에 받쳐두고 들어가서 D건물로 들어가서 보라색 소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미리 컨택된 한국 개발자 직원분에게 내부 방문자 컴퓨터를 이용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그 분의 근무지인 산타쿠르즈 할아버지에서 20분 정도 있다가 직접 오셔서 방문자 등록해주시고, 커피한잔 얻어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사실, 밑도 끝도 없는 듣보잡 대학생이 단순히 이메일로 "나 시애틀에서 거기까지 자전거 타고 갈테니 가도 되겠음?" 그런식으로 보낸거나 다름없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류근우님께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미리 컨택된 한국 개발자 직원분에게 내부 방문자 컴퓨터를 이용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그 분의 근무지인 산타쿠르즈 할아버지에서 20분 정도 있다가 직접 오셔서 방문자 등록해주시고, 커피한잔 얻어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사실, 밑도 끝도 없는 듣보잡 대학생이 단순히 이메일로 "나 시애틀에서 거기까지 자전거 타고 갈테니 가도 되겠음?" 그런식으로 보낸거나 다름없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류근우님께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안쪽 건물은 한 30분정도 돌아다니다가 조금 시큐리티카드가 없어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대충 직원들 책상정리나 하고 사나 보고 나왔다. 사진도 찍는게 금지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움...
저거 피자 한조각 2불이다. 구글이랑은 다르게 여기는 돈주고 사먹어야 하는데 보통 식당의 반가격 정도? 차림은 다양하고, 구글처럼 밖에서 바비큐나 스테이크 굽는 사람도 있다. 음료수랑 커피같은건 공짜... 맛있더라...
안에서는 사진을 못찍어서 밖에 한바퀴 돌면서 풍경사진이나 찍었다.
근무시간인데 배구를 하고 있더라고... 저런게 가능한가보구나...
야근에 월화수목금금금의 한국직장들에 비하면 환상적인거지~

야근에 월화수목금금금의 한국직장들에 비하면 환상적인거지~
야후 건물은 대체로 색감이나 구조가 다른 IT 기업들에 비해서 통일되고,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거까지 보라색으로 맞춘건 좀 오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도 대한민국 육군처럼 사단장이 "화단이 원모양이면 이쁠거 같어~" 그러면 바로 지휘체계 통해서 명령하달되는 식인가?
야후 안녕. 사진금지라서 제대로 찍을 기회가 없어서, 인증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찍었는데 별로 상태좋은 얼굴은 아니었다.
다시 구글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사실, 이 근변에서 하루 묶을 계획이었지만 그동안 본 비치나 나무들에 비해서 너무 허무한 건물들뿐이고, 사람들도 먼저 말 걸어도 재미가 없어서 질려버렸어. 그냥 건물들 한바퀴씩 돌고 말았다.
가는길에 나사 리서치센터에 한번 들려주었다. 나사 리서치 센터 내에는 카네기 멜론 대학이 있다. 입구에서 신분증 제시하니까 친절하게 길설명을 해줬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 다른 대학과 달리 웅장하지 않고 건물이 아기자기 하게 있었는데 막상, 별로 볼 건 없더라.
가는길에 컴퓨터박물관이 있었는데 공짜같아서 물어봤는데 공짜란다. 그래서 일단 들어가서 보기로 했는데 중고딩때 기술책에 나오던 듣기싫어도 귀에 박혀있는 컴퓨터 역사에 관한 것들이 실물로 있었는데 도대체 이런건 아무리 봐도 감흥이 없다.
한편에서는 또다른 고문이 시작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 같았는데 당연히, 박물관 안내원의 희망찬 설명에 어느 누구하나 즐거워하지 않았다.
이제 그만... 이번 여행에서 이런 회로판 따위가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10분만에 나왔다.
적도에 가깝고, 내륙쪽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무지 더웠다. 원래 산호세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가려고 했으나 저녁시간이 6시를 넘어서서 다시 샌프란으로 돌아가서 버클리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이 날이 수요일이었는데 세크레멘토에서 출발하는 기차표가 금요일표라서 혹시라도 중간에 세크레멘토로 가는 버스가 없으면 난감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확실한 계산에 없는 루트는 변경하는게 아닌데 경솔하게 표를 잘못 끊은게 조금 후회가 되었다.


가뜩이나 열받는데 기차가 뭔 문제가 생겼다면서 30분이나 연착되었다. 내가 이날 무슨 나쁜짓 했나보다. 자전거로 개미를 밟아죽였다든가... 하늘이 노해서 벌을 내리나보다. 그날 야구경기가 있어서 사람도 미어 터졌는데 다들 한마디씩 뻑킹거리더니 이 기차는 경기시간에 늦는다면서 Bart로 갈아탔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는데 토마스 커플을 다시 만났다. 미국도 알고보면 좁다. 길건너에서 사진찍으려고 하는데, 손 흔들라는 표현을 몰라서...
"메익 빠빠 유어핸드" 하니까 알아듣더라. ㅋㅋ
이 뒤에도 삽질한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로 가는 버스는 없는데 혼자서 미드나잇 이후에 돌아다니는 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자빠져있었다. 완전 삽질하고 밤 8시가 넘어서 이틀전의 충격과 공포가 생각나서 덜덜거리고 있었다. 길거리에 정상적인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거지랑 부랑자같이 생긴 사람들 비율이 점점 늘어나니까 밝고 활기찼던 샌프란이 고담시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트맨이 나를 구해주는 상상을 하고 있다가 어떤 사람이 버클리쪽은 바트타고 가야 된다길래 지하철타러 내려갔다.

가격은 더럽게 비싸고... 우리나라 지하철만 몬하다.

버클리에 도착했는데 배가 더럽게 고파서 SafeWay부터 가서 샌드위치부터 먹었다. 그러다가 어떤 할머니한테 여기 인근에 공원이나 뤠크레이션에으릐아 있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3달러를 주면서 자기는 돈이 많으니 다 가져가라고 그러면서 돈을 주는거다. 그러면서 일하지 않는 것들은 다 죽어야 된대... ;;;
그래서 내 발음이 거지같아서 나를 거지로 알아보나 싶어서, "근 4개월동안 무엇을 했나?" 자기성찰부터 우선 하고, 난 거지가 아니고 자전거 타고 여행다니는 사람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는데... 세이프웨이 직원이 와서 저 할머니 미친할머니라면서 상황을 정리해주었다.
샌드위치를 먹고나니 기운이 솓아나서 버클리 꼭대기 언덕까지 올라갔다. 꼭대기 올라가면 야경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러다가 계속 사람들한테 인근에 캠프그라운드 같은거 있냐고 묻고 물었는데 Albany쪽으로 가면 해변가에 그런곳이 있을지도 모른다길래 그 쪽으로 계속 달렸다.

버클리의 밤 느낌은 꼭 서울같았다. 서울에 있을 때, 밤에 잠안오면 마포대교랑 양화대교 주변을 자전거 타고 자주 돌아다녔었는데 그 때 느낌이랑 너무 똑같았다. 그리고 건물도 다른 도시처럼 1층건물만 있는게 아니라 한국 아파트나 오피스텔같은 건물이 즐비하니까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던거 같다. 근데 저 광고판 달린 차도 본거다.


저 뒤로 내가 뭘 생각하고 달렸는지 모르겠는데 잠깐, 서울같다는 느낌에 감상에 빠져 정신줄을 놨다. 고개를 떨구고보니 무슨 산 언덕배기에 텐트를 치려고 하고 있는거다. 날 더운데 더위먹고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랬는지... 귀신에 홀린거같이 행동했었다.

정신차리고 다시 Albany에서 버클리로 돌아와서 이전에 적어두었던 휘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아무튼, 새벽 1시경 되어서 도착해서 샤워해주고 운동기구 하나 자리잡고 그냥 퍼져서 잤음...


가뜩이나 열받는데 기차가 뭔 문제가 생겼다면서 30분이나 연착되었다. 내가 이날 무슨 나쁜짓 했나보다. 자전거로 개미를 밟아죽였다든가... 하늘이 노해서 벌을 내리나보다. 그날 야구경기가 있어서 사람도 미어 터졌는데 다들 한마디씩 뻑킹거리더니 이 기차는 경기시간에 늦는다면서 Bart로 갈아탔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는데 토마스 커플을 다시 만났다. 미국도 알고보면 좁다. 길건너에서 사진찍으려고 하는데, 손 흔들라는 표현을 몰라서...
"메익 빠빠 유어핸드" 하니까 알아듣더라. ㅋㅋ
이 뒤에도 삽질한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로 가는 버스는 없는데 혼자서 미드나잇 이후에 돌아다니는 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자빠져있었다. 완전 삽질하고 밤 8시가 넘어서 이틀전의 충격과 공포가 생각나서 덜덜거리고 있었다. 길거리에 정상적인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거지랑 부랑자같이 생긴 사람들 비율이 점점 늘어나니까 밝고 활기찼던 샌프란이 고담시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트맨이 나를 구해주는 상상을 하고 있다가 어떤 사람이 버클리쪽은 바트타고 가야 된다길래 지하철타러 내려갔다.
가격은 더럽게 비싸고... 우리나라 지하철만 몬하다.
버클리에 도착했는데 배가 더럽게 고파서 SafeWay부터 가서 샌드위치부터 먹었다. 그러다가 어떤 할머니한테 여기 인근에 공원이나 뤠크레이션에으릐아 있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3달러를 주면서 자기는 돈이 많으니 다 가져가라고 그러면서 돈을 주는거다. 그러면서 일하지 않는 것들은 다 죽어야 된대... ;;;
그래서 내 발음이 거지같아서 나를 거지로 알아보나 싶어서, "근 4개월동안 무엇을 했나?" 자기성찰부터 우선 하고, 난 거지가 아니고 자전거 타고 여행다니는 사람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는데... 세이프웨이 직원이 와서 저 할머니 미친할머니라면서 상황을 정리해주었다.
샌드위치를 먹고나니 기운이 솓아나서 버클리 꼭대기 언덕까지 올라갔다. 꼭대기 올라가면 야경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러다가 계속 사람들한테 인근에 캠프그라운드 같은거 있냐고 묻고 물었는데 Albany쪽으로 가면 해변가에 그런곳이 있을지도 모른다길래 그 쪽으로 계속 달렸다.
버클리의 밤 느낌은 꼭 서울같았다. 서울에 있을 때, 밤에 잠안오면 마포대교랑 양화대교 주변을 자전거 타고 자주 돌아다녔었는데 그 때 느낌이랑 너무 똑같았다. 그리고 건물도 다른 도시처럼 1층건물만 있는게 아니라 한국 아파트나 오피스텔같은 건물이 즐비하니까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던거 같다. 근데 저 광고판 달린 차도 본거다.
저 뒤로 내가 뭘 생각하고 달렸는지 모르겠는데 잠깐, 서울같다는 느낌에 감상에 빠져 정신줄을 놨다. 고개를 떨구고보니 무슨 산 언덕배기에 텐트를 치려고 하고 있는거다. 날 더운데 더위먹고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랬는지... 귀신에 홀린거같이 행동했었다.
정신차리고 다시 Albany에서 버클리로 돌아와서 이전에 적어두었던 휘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아무튼, 새벽 1시경 되어서 도착해서 샤워해주고 운동기구 하나 자리잡고 그냥 퍼져서 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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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updong의 생각
Tracked from updong's me2DAY 2008/09/30 08:26 Delete밑도 끝도 없는 듣보잡 대학생 ... 전 웬지 이런 친구들이 좋아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재밌다.. ㅋㅋ
입국 축하.